폰 꺼놓고 하루 살았더니… 블로그 방문자 0명, 감정 대폭발함
열심히 글을 올렸는데, 아무도 안 봤다.내가 안 본 것도 아니고, 아무도.이게 웃긴 건지 슬픈 건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오늘 글을 쓰게 된 이유이 글을 왜 쓰게 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좀 씁쓸하다.오늘 내 블로그 방문자 수가 0이었다.진짜 ‘0’명. 한 명도 아니고, 0.어제 꽤 공들여서 미니멀 하우스 체험기를 올렸는데, 아무도 안 본 거다.처음엔 "버그인가?" 했고, 다음엔 "아무도 안 본 건가?" 하고, 마지막엔 "그래, 나만 이런 건 아니겠지…"라는이상한 위로를 하게 됐다. 그 와중에 문득 생각났다.어제는 폰을 꺼두고 하루를 보낸 날이기도 했다.블로그 확인도 안 했고, 인스타도 안 했고, 유튜브도 안 켰다.그냥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살아보자는 실험을 한 건데 결과적으로는..
2025. 4. 24.
서울 한복판, 3평짜리 집에 들어갔다 – 미니멀 하우스 입주기
“혼자 살기 좋은 집이란 뭘까?”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었다.조금 더 조용하고, 단순하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그래서 나는 실험해보기로 했다.서울 도심 속, 단 3평짜리 작은 집에서 한 달을 살아보기로. 이 글은 그 시작점, 미니멀 하우스 입주기에 대한 이야기다.‘작은 집’이 내게 던졌던 첫 인상과 그 공간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혹시 당신도, ‘좀 더 단순하게 살아볼까?’ 고민 중이라면 이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왜 미니멀 하우스에 들어가게 됐을까?나는 어느 순간, 너무 많은 것들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쌓인 옷, 가득 찬 냉장고, 의미 없이 흘러가는 유튜브 영상들. 공간은 늘 좁은데, 짐은 계속 늘어만 갔다. ‘나에게 정말 필요한 건 뭘까?’라는 질문을 스스..
2025. 4. 23.
익숙하지 않아서 더 끌렸다
동유럽의 소박한 감성과 1년 무비자, 그리고 와인 향이 가득한 나라, 조지아 트빌리시.이 글은 그곳에서 한 달간 지내며 일하고, 걷고, 천천히 시간을 보낸 기록이다. 조지아를 선택한 이유: 익숙하지 않아서 더 끌렸다사실 처음부터 조지아는 내 계획에 없었다. 동남아, 유럽을 떠돌던 중 “1년 무비자 체류 가능”이라는 말에 마음이 꽂혔고, 검색 몇 번 만에 트빌리시의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럽 같기도, 아시아 같기도 한 독특한 분위기.무엇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도시’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게다가 물가가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와인 애호가들에게 천국이라는 말도 빠지지 않았다.‘그래, 조금은 느린 도시에서 일하고, 걸어보고, 시간을 흘려보자.’그렇게 트빌리시행 비행기를 탔다. 도시 첫인상..
2025. 4. 22.
노마드 이후, 나에게 남은 것
한 도시에서 또 다른 도시로,낯선 이들과 인연을 맺고 다시 홀로의 시간을 지나온 여정.‘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은 그저 멋진 풍경 속에서 일하고 여행하는 것 이상의 것이었다.이제는 잠시 멈춰 서서, 그 길 위에서 나에게 남은 것들을 조용히 돌아보려 한다. 자유의 무게, 그리고 선택의 용기사람들은 노마드를 ‘자유로운 삶’이라 말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그 자유는 ‘선택’이라는 책임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어디서 일할지, 어떤 삶을 살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삶은 때때로 막막했고, 불안했고, 외로웠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점점 더 단단해졌다.무언가 잘못됐을 때 남 탓하지 않게 되었고, 실패조차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여행지에서 길을 잃어도 결국 목적지에 도달했듯..
2025. 4. 22.